(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8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고위급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는 등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1.97포인트(2.68%) 상승한 2,754.36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1.48포인트(3.71%) 높아진 1,440.95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작년 9월28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선전지수는 3개월 만에 1,400선을 회복했으며 이날 상승폭은 작년 10월22일(4.9%↑)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오는 3월1일 무역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진전을 보인 것과 지난달 신규 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증시는 장 내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의 무역협상이 '매우 생산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통신 역시 무역협상이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속개될 것이라면서 양측이 마감시한을 앞두고 "막판 전력 질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중국의 신규대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1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3조2천300억위안으로 지난 12월의 1조800억위안과 비교해 세배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소기업 대출을 독려한 것과 연초 통상적인 대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조위안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정보기술(IT)업종이 4.5% 올라 가장 크게 올랐고, 통신업종(3.9%), 신흥산업(3.8%), 건강관리업종(3.7%) 순으로 상승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이후 6거래일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은행 시스템의 상당히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자" 이날 역RP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콩증시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46.17포인트(1.60%) 높아진 28,347.01에 마쳤고, H지수는 211.69포인트(1.94%) 오른 11,149.02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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