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무역전쟁과 같은 외부 리스크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면 국내 불균형에 대응해야 한다고 중국 당국 관계자가 지적했다.

18일 차이신에 따르면 루레이(陸磊)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중국 경제가 직면한 주요 외부 리스크라고 말했다.

다만 루 부국장은 이 같은 문제들이 중국 내 심각한 금융문제를 야기할지는 내부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건전한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개혁이 없다면 외부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해도 (내부의) 시스템적 위기를 막지 못하고 지연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부국장은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차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오른 점, 그리고 저비용·저부가가치 성장 모델이 지속 불가능해졌다는 점이 현재 중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가계부채 비율"이라며 위기를 맞이한 다른 5개 경제권도 위기 전에 가계부채비율이 급등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5개 경제권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중국은 기업부채 비율 급등을 여러 차례 경험했는데 이 같은 문제는 규정에 따라 출자전환 등의 조치로 해결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가계부채 문제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라고 우려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중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의 52.2%를 차지해 전년 대비 3.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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