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그동안 경기 부진에도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실망스러운 어닝시즌과 취약한 경제상황에 더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의 토드 모건 이사는 "투자자들은 지금 얼어붙었다. 이들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또 자신들의 투자에 세금이 어떻게 붙을지 확실한 시그널을 얻을 때까지는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확대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퍼스트NYT의 샘 진즈버그 헤드는 "올해 많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과 경제가 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주가는 상승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나타냄에 따라 지난 수 거래일 동안 주식시장과 경제가 수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9월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택여건이 드디어 개선됐다고 재차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다른 쪽을 보면 우리가 어제 봤던 것으로 지금이 분명 최고의 어닝시즌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태벅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소폭 반등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 빼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성명은 지난 9월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 한숨 돌리기에 나선 것이어서 이벤트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라자드 캐피털 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는 지난 6월 저점에서 9월 고점까지 14.7% 상승한 뒤 밀렸다. 주가는 분명히 자유낙하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바닥다지기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수 거래일 동안 가장 큰 변화는 구글이 장 중반에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이때 이후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뉴스보다 미시뉴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