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현재 30%로 설정된 중국 A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주 상장종목 가운데 외국인 지분 제한이 거의 한도에 달한 기업이 더 나오게 되면 이같은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A주 시장의 지속적인 개방과 함께 더 많은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시장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보호하고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개혁정책을 더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 선전증시에 상장된 따주(大族)레이저의 외국인 지분이 30%에 근접하면서 이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매입이 금지됐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 상해국제공항이 선전과 홍콩간 주식 교차거래, 즉 선강퉁을 개설한 지 1년 반 만에 외국인 투자지분율이 한도에 도달하면서 주식 매입이 중단된 이후 두번째이다.

선전 소재 잉다증권의 리다샤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단지 2건뿐이었지만 더 많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사례가 등장하면 지분 제한 완화 논의가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A주에 대한 장기투자를 유인하고자 중국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지분 한도를 지난 2012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특히 올해 춘제 이후 A주가 급등한 것은 홍콩과 중국간 교차거래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투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초 이후 전날 마감가 기준 26%가량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36%나 올랐다.

상하이증권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선강퉁과 후강퉁을 통한 중국주식 투자 규모는 1천210억위안(약 20조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은행의 류 쉐지 선임 전문가는 A주 시장의 개혁은 대외 여건의 변화로 촉발됐지만, 목표는 점진적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인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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