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54분(한국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0% 하락한 3,041.08을, 선전종합지수는 1.65% 내린 1,640.99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1.25%, 1.65% 떨어지고 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새로운 부양책을 꺼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ECB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조정하고 현재 제로인 현행 기준금리를 적어도 올해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은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B의 비둘기 정책 선회에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이를 이어받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지수와 한국 코스피 지수, 대만 가권 지수는 1.52%, 0.9%, 1% 하락 중이다.

또 이날 중국 2월 무역수지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고소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상하이 증시에서 통신 업종이 한때 4% 넘게 추락했고 금융, 소재, 천연자원업도 2%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