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무역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과 브렉시트 관련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낙관론이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기대감도 높아지며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78.60포인트(1.79%) 오른 21,503.69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대 2.1%까지 오르기도 했다.

토픽스지수는 24.04포인트(1.52%) 높은 1,605.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합의에서 진전을 이뤄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11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날 예정된 브렉시트 의회 표결을 앞두고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 성명을 통해 2020년 말까지 안전장치의 대안을 모색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단일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도쿄증시를 떠받쳤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을 뿐 아니라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 증시를 견인했다.

닛케이지수는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무역협상단을 대표하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무역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지만,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면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도쿄증시를 뒷받침했다.

브렉시트 및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커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이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 전장대비 0.134엔(0.12%) 높은 111.321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별로는 닌텐도와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3.42%, 2.86%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낙관론이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기대감도 높아지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3.05포인트(0.91%) 오른 10,343.3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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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권지수는 상승개장 이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11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날 예정된 브렉시트 의회 표결을 앞두고 브렉시트 합의안에 변화를 끌어냈다.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회동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하면서 2020년 말까지 안전장치의 대안을 모색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대만증시를 지지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무역협상단을 대표하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무역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개별 종목 별로는 훙하이 정밀과 포모사 플라스틱이 각각 1.14%, 1.46% 올랐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상승하면서 TSMC 주가도 이날 2.17% 뛰었다.



◆ 중국 = 중국 본토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등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7.99포인트(1.68%) 오른 1,695.8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9개월 래 최고 수준이다.

선전증시는 이날 장중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도 전장대비 2.6% 상승한 1,773.43에 마감했다.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3.31포인트(1.1%) 상승한 3,060.31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오전 장중 알려진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통화 소식에 강세를 연출했다.

또, 해외 투자 등에 대한 완화적인 정책 기대감이 이날 중국증시에 외국인 자금을 유입시켰다.

오후 장 들어 외국인의 이익 실현 주문에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기도 했으나 장마감 전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무역 전쟁 취약 업종으로 불리는 정보기술, 신흥산업, 통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공산당의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로 알려진 인민망은 일간 상한선인 10%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소프트웨어, 상해대지혜 등도 10% 상한선을 기록했다.

상하이 시총 상위 항목 중에서는 중국석유화학이 1.87% 올랐고, 중국은행이 1.06% 올랐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던 귀주모태주는 이익 실현 장세에 1.78% 내렸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증시 강세에 연동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17.57포인트(1.46%) 상승한 28,920.87에 마쳤고, H지수는 189.23포인트(1.68%) 오른 11,466.14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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