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유명 TV 스타와 헐리우드 배우 등이 연루된 초대형 입시 비리에 금융가의 최고경영자(CEO)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사모펀드 TPG캐피털의 TPG 그로우스 펀드를 설립한 윌리엄 맥글라샨과 더글러스 호지 핌코 전 CEO, 투자회사 허큘리스 캐피털의 마누엘 엔리케즈 CEO 등이 약 50명에 달하는 비리 연루자에 포함됐다.

맥글라샨 매니징 파트너는 자기 아들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시키려고 시험 결과와 운동 기록 등을 조작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TPG는 이번 사건으로 맥글라샨에 무기한 휴가를 줬다고 밝혔다.

허큘리스의 엔리케즈 CEO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두 딸과 관련한 '4가지 별건'에 대해 입학 부정 사례에 연루됐다. 시험 결과를 조작하는 데 뇌물을 주거나 자신의 딸을 대학 테니스팀 선발 때 대표로 나서게 하려고 조지타운 테니스 코치 대표에도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주가는 이날 9% 넘게 떨어졌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핌코를 이끌었던 호지 전 CEO는 자신의 세 자녀가 USC와 조지타운에 입학할 수 있도록 운동 기록을 조작하고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제공한 뇌물만 수십만달러(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소재 투자회사이자 부동산 개발사인 드래곤 글로벌의 로버트 장그릴로 CEO 역시 운동선수로 자신의 딸을 대학에 입학시키려고 뇌물을 준 혐의를 받았다.

그는 특히 조작된 시험 결과를 받는 대신 교육전문업체 키월드와이드에 20만달러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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