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종합지수 1~2%대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하회했던 연초 중국 산업생산이 향후 더욱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베티 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개월간 중국 산업생산이 약한 외부수요로 인해 더욱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 중심의 제조업체들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중국 정부의 제조업 세금 인하 조치가 단기적으로 영향력을 보일 순 있다고 평가했다.

국해증권의 판 레이 이코노미스트도 산업생산 증가 둔화와 주택판매 부진이 중국 경제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판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결과를 보면 당분간 (중국) 경제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인프라 투자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순 있겠지만 주목할만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반등이 나타나도 단기에 그치리라고 판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3%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 5.5%를 하회했다.

이는 12월 5.7% 증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작년 12월 13.6% 증가에 비하면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이 여파로 중국 본토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9% 하락한 2,994.06, 선전종합지수는 2.39% 내린 1,616.92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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