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날 발표한 연례 업무보고에 대해 반대표가 이례적으로 한표도 나오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인대는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총리의 업무보고를 표결에 부쳤으며 2천948명의 대표 가운데 반대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기권만 3표가 나왔다.

중국 의회격인 전인대에서는 통상 형식적인 표결이 이뤄지며 업무보고에 대해서도 반대표 때문에 무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반대표는 중국 지도부나 국무원의 인기도나 지지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기권표도 불만을 미묘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리 총리의 첫번째 업무보고에서는 378명의 대표가 반대표를 던졌다.

3년 뒤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때는 180명이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반대했다.

공산당은 반대표가 적게 나오는 것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리 총리는 주룽지나 원자바오 등 전임 총리들과 달리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 집행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관심은 시 주석의 연설과 활동에 쏠린다.

이번에 리 총리의 업무보고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제조업에 대한 부가세를 3%포인트 감면해 13%로 인하한 부분이다.

건설과 운송기업 부가세는 1%포인트 낮아진 9%로 인하됐으며 다른 수수료도 대폭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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