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그림자금융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수준이 완만해질 것으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8일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가 4조3천억위안 감소해 61조3천억위안으로 집계됐다면서 지난 2016년 말 그림자금융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기 직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마이클 테일러 아태담당 최고크레딧책임자(CCO) 겸 매니징디렉터는 "2018년까지의 중국 내 디레버리징과 위험축소 캠페인은 금융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을 줄이는 데 진전을 보였지만 민간기업의 신용조달 접근성이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분명한 여파를 미치는 경제적 비용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의 우선순위가 성장을 지속시키고 디레버리징을 둔화하는 쪽으로 바뀌겠지만 그림자 신용공급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당국이 금융시스템 내의 위험에도 여전히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조지 쉬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 완화로 유동성과 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완화하겠지만 신용증가율은 여전히 약해 만기가 단기인 부채 상환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책을 통해 신용도가 견조한 민간기업들은 신용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펀더멘털이 취약한 곳은 여전히 새로운 자금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부양책의 직접적인 대상이 아닌 초소형기업이나 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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