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진그룹은 24일 국내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진칼의 주주총회에 상정될 안건을 분석한 결과, 석태수 대표가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건에 대해 찬성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 ISS가 석태수 후보를 반대한 것과는 다르다.

KCGS는 찬성을 권고한 이유에 대해 "석태수 후보가 회사 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를 특별하게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했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석태수 후보는 한진해운 파산과 한진해운 지원으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하락을 일으켜 사내이사로 부적합하다'고 의견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평가했다.

KCGS는 "한진해운의 경영 악화 주원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침체 때문이다"면서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이 인수할 당시 이미 3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 지난 2011~2013년 누적 순손실이 2조2천억원에 달하고 2013년 말 부채비율이 1천460%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해운은 석태수 후보가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에 회생에 실패해 파산에 이르렀으나, 후보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기업가치 훼손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KCGS는 "대한항공 임원으로 재직하지 않은 후보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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