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 공포' 엄습…연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58%
글로벌 'R 공포' 엄습…연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58%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3.2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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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리세션) 우려, 즉 R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회 이상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7.4%까지 높아졌다.

이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인 42.6%를 웃돈다.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에는 11%였다.

미 국채시장에서 지난 22일 3개월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장단기 금리 역전을 리세션을 예측하는 중요한 신호로 보고 있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6으로 거의 6년래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의 제조업 PMI도 52.5로 21개월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전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글로벌 지표 둔화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전세계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수 있다는 소위 R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작년 성장률 추정치인 3.1%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임금 상승세, 낮은 실업률, 우호적 가계 심리 등으로 연준은 올해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은 다만 "우리가 가진 제한적 지표에서 둔화(slowdown)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또 유럽과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여러 위험이 산재해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지켜볼 것이며, 그러한 이벤트가 명확해질 때 적절히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작년에 총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올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둔화 우려 등 미국 경제를 둘러싼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분석업체 이븐플로 매크로의 마크 서머린은 "내년 리세션을 막기 위해 연준은 수익률 곡선이 지속해서 역전되지 않도록 올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올해) 한 번의 금리 인상이 타당해 보이지만, 글로벌 침체가 강화되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 WSJ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다만 금리 역전이 수일 이상 지속할 때는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애덤 슬레이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역전이 무결점의 지표는 아니라면서도 무시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 채권시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데서 나아가 가까운 미래에 또다시 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이 이달 중순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 응답자가 2020년이나 2021년에 또다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49%는 미국의 다음 리세션이 2020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고 34.7%는 그 시점을 2021년으로 점쳤다.

WSJ에 따르면 마지막 리세션이 종료된 이후 미국 경제는 두 차례 주목할만한 경기 둔화를 겪었다.

첫 번째는 2011년~2012년으로 유럽의 부채 위기와 공화당의 재정 긴축 조치로 나타났고, 두 번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흥국 경제 타격으로 2015년~2016년에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 올해 12월 회의 금리 전망치>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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