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단 야오 악사인베스트먼트 선임 신흥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경제지표가 취약하게 나오면서 추가 부양책과 대미 유화기조를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이단 야오 악사인베스트먼트 선임 신흥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중국 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최근 경제지표를 통해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전날 발표된 1~2월 중국의 공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나 감소해 새로운 집계방식이 도입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자동차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5%나 감소한 것이 공업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휴대폰 등 통신장비 생산도 12% 감소해 취약함을 드러냈다.

글로벌 IT 사이클의 위축된 것이 일부 원인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내수 부진도 배경 중 하나라고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이 지표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보조금 등 정부의 추가 부양책 발표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새로 발표한 부가세 인하는 특히 제조업 분야에 도움이 되겠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수요가 취약한 것도 경기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시적 회복세를 보인 후에 지난 2월 감소했다.

무역 전쟁의 충격과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이 명백해진 때문이다.

구매관라지자수(PMI) 하부지수인 수출 주문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 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졌음을 시사했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더 유화적인 기조를 취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면서 "모든 기존 관세를 없애는 합의가 나오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며 수출 압박 경감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제에 미치는 광범위한 효과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얼마나 확대할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만약 수입품이 국내 생산을 대체하면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과 중국의 경상수지에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이라고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중국에서 고용이 소비와 사회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악화는 더 큰 정책적 대응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터널 끝 빛이 보이기까지 몇 개월 더 경제적 암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고 지난 2009년 'V자형' 반등과 달리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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