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경제전망 여전히 조심스러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근 나온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중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캐피털 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중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의 성장률이 약간 더 일찍 바닥을 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해졌다"고 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날 차이신이 발표한 지난 3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50.8로 2월의 49.9보다 상승했다. 넉 달 만에 경기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높게 나온 것이다.

전날 나온 공식 제조업 PMI 역시 49.2에서 50.5로 반등했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두 지수를 분석해보면 대외 수요가 약간 회복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수 반등하면서 지수가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 지방정부가 최근 채권발행을 확대하면서 강력한 재정지원을 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종이 포함된 공식 비제조업 PMI가 반등한 것은 이 때문이며 이는 인프라 지출 확대와 부합하는 결과라고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반스-프릿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용증가율 궤도가 앞으로 수개월 사이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토지 매입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부동산 건설 약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인프라 지출을 통해 나타난 성장 효과의 대부분을 상쇄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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