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상승하다 하락 반전했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6포인트(0.05%) 하락한 3,244.81에, 선전종합지수는 9.82포인트(0.55%) 내린 1,770.2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중국 증시는 청명절로 휴장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오름세로 출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절취, 강제기술 이전 등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번 주에는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이 중소기업 금융지원 촉진을 위해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가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강세 재료의 약발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면서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정보기술과 통신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1.84%에 달하기도 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긴 했지만 전력 생산을 위한 석탄 사용량이나 벌크운임지수(Baltic Dry Index) 등을 보면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시각에 대해 조심스럽다"며 향후 들쑥날쑥한 경제지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13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작 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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