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자국 스타트업인 '페이션스라이크미(PatientsLikeMe)'에 중국 기업 대신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것을 지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두고 있는 이 헬스 스타트업은 비슷한 질환을 앓는 환자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이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선전 소재 회사인 아이카본엑스(iCarbonX)가 지난 2017년 이 업체의 지배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CFIUS는 페이션스라이크미가 수집한 건강 및 개인 정보가 향후 우려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중국 기업이 아닌 다른 투자자를 찾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 및 데이터 수집 문제가 예상되는 투자와 관련해 중국 기업에 대해 자국 기업의 투자지분을 줄이거나 아예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게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인 그라인더(Grindr)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쿤룬에 CFIUS가 매각을 지시했다.

이 앱을 통해 수집한 성적지향 등의 개인 정보가 미국인 관리나 군수업체를 협박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미국은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앤트파이낸셜이 자금 이체 서비스인 머니그램을 인수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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