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 경제 성장이 국제 기준으로 봤을 때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규모 기업 부도(디폴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OECD는 중국 경제 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부양 규모가 최대 국내총생산(GDP)의 4.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경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유기업(SOE)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쌓아왔다며, 경기부양책이 지난 수년간 지속해온 정부의 그림자금융 억제 노력을 뒤집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OECD는 작년 2분기 기준 중국의 기업 부채가 GDP의 155%에 달한다며 이는 다른 주요국보다 훨씬 높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일본과 미국의 기업 부채는 각각 GDP의 100%, 74% 수준이다.

OECD는 "성장 둔화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은 부채를 유지하기 어렵게 하며, 디폴트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ECD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영향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디레버리징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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