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2일~28일)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한 가운데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회복세가 기업들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지가 관심사다. 지난주에는 시총 상위 종목인 중국인수보험이 견조한 실적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을 둘러싼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2.58% 올라 2018년 3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 역시 작년 3월12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주 2.3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1분기 GDP 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세 지속과 정부 부양책 전망을 둘러싼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인수보험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주가 반등과 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다면서 분기 순익이 최대 100%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GI증권의 켄 첸 전략가는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제 줄어들었으며 정부는 여전히 성장률을 더 끌어올리기 소비 부양책 등의 정책을 예비해 두고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개선되고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9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회의 이후 나온 성명에는 "성과를 충분히 인정하는 동시에, 여전히 경제에 적지 않은 어려움과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하방압력은 경기주기적 요인보다 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 민간 부문과 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성명은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나 스마트폰, 전자제품 등의 판매 촉진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국무원은 또 소형은행이 예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예금의 비중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반기 환율보고서의 내용과 미ㆍ중 무역협상이 계속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양국은 무역협상을 통해 환율 문제도 논의하고 있어 협상의 진척 상황이 보고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조항이 지난해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 사이에서 합의한 내용만큼 강력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화통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오는 29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베이징 방문을 시작으로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이뤄질 이번 회담에서는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미ㆍ중 정상회담을 목표로 최종 합의 문구를 마련하고 이견을 보여왔던 문제의 접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 관련 뉴스를 계속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중국은 오는 25~27일 사흘간 베이징에서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고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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