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이 악명높은 집값에도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투자은행가 등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서비스 관련 리크루팅 업체인 셀비 제닝스 홍콩 사무소의 아비마누 자야쿠마르 헤드는 런던과 뉴욕 등 주요 금융 중심지에 있는 업계 종사자에 홍콩은 여전히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시아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 지역의 연봉이나 이직 제안 등은 줄어들지 않고 유지됐다고 자야쿠마르 헤드는 덧붙였다.

그는 "유능한 인재를 위한 공격적인 보너스 계약이나 공격적인 이주 제안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최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레드카펫을 펼치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셀비 제닝스에 따르면 이직자들의 평균 보수는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프라이빗뱅킹 등 전문영역 종사자의 보수는 최고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로버트월터스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투자은행의 7년차 이상 과장급(vice president)의 기본급은 180만 홍콩달러(약 2억6천만원)에서 240만 홍콩달러(약 3억5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는 최대 200만 홍콩달러(약 2억9천만원)였다.

로버트월터스가 추정한 것에 따르면 올해 홍콩 IB의 8년차 이상 구직자들의 기본급은 260만 홍콩달러, 보너스는 180만 홍콩달러로 연봉은 440만 홍콩달러(약 6억4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헤지펀드의 투자 애널리스트는 기본급 200만 홍콩달러, 보너스가 350만 홍콩달러로 금융업계 종사자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것을 보인다.

사모펀드와 부동산, 벤처캐피털 부문의 고용 수요가 가장 많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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