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의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5월 1~5일)이 다가오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해졌다.

특히 중국·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김·홍삼 판매업체가 일본·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25일 식품업계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을 겨냥해 실적 고공 행진을 기대 중이다.

특히 이번 일본 골든위크 기간이 '쇼와의 날(4월 29일)', '어린이날(5월 5일)' 등 공휴일과 겹치고 중국 노동절 역시 예년보다 하루 길어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김과 홍삼은 필수 구매 품목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김과 홍삼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 40%씩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 홍삼 판매량은 2016년에 각각 전년 대비 60%, 20% 수준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2017년에는 사드(THAAD)의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꺾였으나 지난해 이를 다시 회복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제품군을 다양화한 효과가 컸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동원F&B 등은 식사용 김뿐만 아니라 스낵으로 즐길 수 있는 김을 잇따라 내놨다.

김을 주로 밥반찬으로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김으로 만든 스낵류가 감자 칩이나 팝콘을 대체하는 '웰빙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착안했다.

홍삼의 경우 KGC인삼공사 등이 휴대하기 간편한 스틱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통적으로 뿌리로 된 홍삼만을 선호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연휴 기간을 겨냥해 각종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중국 노동절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면세점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홍삼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로얄'(30포) 등 6종, 홍삼과 녹용을 배합한 천녹브랜드 '천녹정'(180gX2병) 등 2종과 신제품 '홍삼담은 구기자스틱로얄'(30포)등 구매 시 추가증정품을 제공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의 중국 웨이보 공식계정을 활용해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에게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면세점 등 면세업계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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