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ㆍ중 무역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중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규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은 미국산 에너지의 거대한 잠재 시장이지만 무역 전쟁이 지속하면서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재고하고 미국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수출업체들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을 무시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난해 중국의 총 에너지 소비량은 석탄 기준 46억4천만톤으로 1978년의 7.7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를 반드시 수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묻고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무역 전쟁 공포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에너지 교역에 있어서 미국은 중국의 마지막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입 원유 의존도는 71%였고, 천연가스는 43%에 이를 정도로 중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매체는 "에너지 안보는 항상 국가안보의 문제이다"라면서 "수입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입의 출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산 에너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13일 중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관세를 인상했다.

매체는 "만약 미국이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보복하고 더 많은 미국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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