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연동과 '빅 피겨' 경계감 등에 하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대비 3.30원 하락한 1,192.40원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최종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2.20원 하락한 1,193.5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1,191.7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달러-위안은 중국 외환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에 개장 전부터 밀리기 시작해 현재 전일대비 0.18% 내린 6.9340위안에 거래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의 7위안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앞선 외신 보도도 달러-위안을 끌어내렸다.

1,200원이라는 '빅 피겨'를 앞둔 경계감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나친 쏠림 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하락과 부총리 등의 발언이 영향이 있었다"며 "원화의 약세 폭이 다른 통화 대비 과도하다는 인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레벨이 쉽게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200원을 앞둔 만큼 공방이 펼쳐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하락했고 코스피도 상승세다"며 "장중 위안화와 증시 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 대비 0.165엔 오른 110.2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7달러 오른 1.116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