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기업 투자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8일 "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무역 의존형 국가들의 투자 증가율이 7년래 최저 수준이며 중국 기술 제조업의 투자 증가율은 최소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평사는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보호주의가 오래 지속되면 기업 투자에 치명적(pernicious)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기업은 긴 시야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이를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실수에는 비용이 든다"며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보류하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숀 로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긴장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면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끼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정책 완화로 상쇄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 약화는 무역 긴장이 광범위하고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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