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독일 기업들은 중국을 미국이나 영국보다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국으로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가 2천개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및 경제적 여건에 대한 평가에서 중국은 30점의 점수를 얻어 독일(65)과 프랑스(39)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4위로 17점을 얻었고, 그다음은 이탈리아(11), 러시아(10), 영국(8), 브라질(5), 터키(3) 순이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체제에서 보호주의적 기조를 취하고 있는 것이 부정적 평가 요인이 됐다.

미국에 물리적 사업 기반을 가진 기업들의 68%와 대미 수출에 나서는 기업 64%는 미국의 대외 및 무역정책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가 임박한 것이 문제였다.

영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기업의 최대 82%, 대영 수출을 하는 기업의 60%가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이어 생산시설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115개 기업 가운데 31%는 중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11%는 동남아, 9%는 미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악사인베스트먼트의 아이단 야오 선임 신흥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중국을 훨씬 믿을만하다고 보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요즘 중국 정책은 미국보다 훨씬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중국은 방어적 역할을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의 근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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