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자동차 판매 촉진 나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대도시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도 차량 번호판 인가를 확대해 자동차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주 광둥성 소재 광저우와 선전은 2020년까지 두 도시의 인가 번호판 공급을 42%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중국 대도시의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조처라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번호판 인가가 확대되면서 34만대의 신차 공급이 예상되고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거대도시도 이런 조처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5% 감소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프리스의 패트릭 위안 애널리스트는 "광둥성의 자동차 구매제한 완화는 중앙정부의 공식 정책이 나오기도 전에 지방정부가 먼저 나서 대응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다른 도시에서 비슷한 조처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인가 번호판은 1선 도시에서는 '귀중한 자산'으로 꼽힌다. 지방정부의 자동차 소유권 제한 정책 때문이다.

선전에서는 신규 번호판 월간 쿼터의 500배에 달하는 수요가 나오고 있고, 광저우에서는 167배를 나타냈다. 상하이에서 인가 번호판의 가격은 9만위안(약 1천500만원)에 이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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