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에 하나 남은 광둥성 후이저우 스마트폰 제조시설에서 감원을 시작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후이저우 공장만 남겨둔 상태다. 앞서 작년 4월에는 선전 공장도 폐쇄한 바 있다.

이번 감원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상을 받고 퇴직에 합의하는 형태로 오는 1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이저우 공장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삼성전자가 후이저우 공장 문을 닫고 베트남으로 제조기지를 옮길 수 있다는 추측이 퍼졌다.

3월부터는 신규 채용도 중단했다고 한 직원 덧붙였다.

후이저우 공장 매니저는 그러나 차이신을 통해 공장 폐쇄 계획이 없으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폐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후이저우 공장 문을 열었으며 2006년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이 공장은 6천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해 6천3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17%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 5월 말 회의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자발적인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0.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3년 점유율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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