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해태제과식품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해태제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신평은 빙과·식품 부문의 적자를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제과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허니버터 시리즈'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빙과·식품 부문 적자가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외형 및 수익 창출력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해태제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5년 5.9%에서 2018년 3.2%로 하락했다.

재무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3월 말 기준 해태제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천186억 원으로 2016년 말 2천514억 원보다 늘어났다.

2017년 계열사인 훼미리식품 지분 68억 원을 추가 취득하면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해 광주공장 만두 라인 신규 증설을 포함해 설비투자(CAPEX) 지출과 퇴직금 중간정산 등 영업 현금흐름을 상회하는 자금 지출로 재무부담이 커졌다.

한신평은 제한된 성장 여력 하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연간 350억 원 내외의 CAPEX 투자 부담과 지주사 배당금 지출, 금융비용 등의 자금 소요로 자체현금흐름을 통한 차입금 축소는 단시일 내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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