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드라기 발언 과잉 해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추가 완화 발언만으로 기준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8일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의 추가 완화 시사가 연준 금리 인하의 주요인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살 과티에리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완화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주요 3대 이유에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유럽간 무역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다른 우려를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18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유로 강세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선제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이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과잉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IBC캐피털마켓츠의 이언 폴릭 북미 금리 담당 헤드는 "드라기 총재는 단지 완화가 유효한 도구라고 말한 것일 뿐이며, 완화가 임박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버트 페롤리 파트너는 미국의 정책으로부터 파생되는 리스크로 인해 다른 중앙은행들이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연준이 이미 예견했으리라고 판단했다.

페롤리 파트너는 ECB의 완화가 달러 강세와 금융여건 수축을 초래할 수 있지만 현재 금융여건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완화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연준이 다른 요인보다 미국 경제지표를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4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