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미·중 정상회담 등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수급에 연동될 전망이다.

내달 국고채 발행이 대폭 줄어들면서 수급 여건은 한층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발표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펀더멘털도 채권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54bp 내린 2.0133%, 2년물은 3.97bp 하락한 1.7405%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 정상회담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다.

금융시장은 이번에 미·중이 극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이미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채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융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미·중 이슈 자체가 큰 방향성 전환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이날 주목해야 할 재료는 수급이다.

전일 장 마감 후 기획재정부는 7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내놓았다. 규모는 5조7천억원으로 이달 8조1천억원보다 2조4천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국고채 직매입도 1조원에서 2조2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늘렸다. 국고채 직매입은 채권을 정부가 되사는 행위다. 채권시장에서 물량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하반기에는 채권 공급이 줄어들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폭 감소는 인지하지 못했다.

바이백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로 체감하는 채권 발행은 3조5천억원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기물별로는 3년물이 5천억원, 5년물이 5천억원 각각 줄어든다. 10년물은 8천500억원이나 감소한다. 20년물은 이달과 발행물량이 같고, 30년물은 2천500억원이 줄어든다. 50년물은 이달 발행이 없다.

당장 다음 주초부터 3년물을 시작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특히 바이백 대상 채권의 만기가 길게는 2023년까지 분포하면서 3년 구간의 채권은 더 귀해질 전망이다.

스퀴즈는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본능을 깨울 수 있다.

이날 발표된 5월 광공업생산 부진도 채권 매수를 자극할 재료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비로도 0.2% 감소했다.

월말 월초 경제지표 부진은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할 재료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7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했지만,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7월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5.9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10원) 대비 1.1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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