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기업 투자심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 내년 3.2%로 기존보다 20bp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고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 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교착을 불러일으킨 쟁점과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체탄 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스크는 무역 전쟁 격화라는 확실하게 불리한 쪽으로 여전히 기울어져 있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우리가 보기에 침체로 몰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아야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정책 완화가 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불확실한 휴지기에 불과하다. 즉각적으로 무역 전쟁이 격화하지는 않았지만, 포괄적인 합의를 향한 명확한 경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시작된 무역 긴장으로 인해 발생한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심리와 거시 경제전망에 계속해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아야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지난달 29일 글로벌 경제가 '골치 아픈 국면(rough patch)'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투자가 약화하고 무역은 심각하게 둔화해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성장률이 다소 견조해지겠지만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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