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증시의 강세장과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장 경기 확장세는 18개월에서 최대 24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인베스텍 에셋매니지먼트가 진단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스톱포드 인베스텍 멀티에셋인컴 헤드는 이번 사이클이 상당히 길어지면서(long in the tooth) 투자자들은 그들의 접근에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위험을 무릅쓸 기회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초부터 시장이 혼조를 보이면서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전반적인 방향성이 혼재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스톱포드 헤드는 이어 "지금 묻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질문은 우리가 강세장의 어디에 와 있느냐는 것이다. 강세장의 끝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강세장이 조금 더 지속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베스텍의 13억달러 규모 글로벌 멀티에셋인컴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운용되는 이 펀드는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연간 3.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스톱포드 헤드는 펀드가 주목했던 방어주 일부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최근에 경기 순환주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태세를 바꿔도 '2008년의 반복'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스톱포드 헤드는 "지금 사이클에서 위험 보상 거래는 지난 7~8년 전보다 훨씬 덜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번 약세장이 어떤 모습일지 다음번 침체가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이클에서는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의 과잉이 있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그러나 여러 면에서 과잉이 덜하지만, 과잉이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미국내 기업 부채 같은 경우 역사적인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다만 현재로선 부채 상환능력은 괜찮다.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다른 정책 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이클이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톱포드 헤드는 "지금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년 이상 시장에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극도로 변동성을 보였으며 잡음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펀드가 주식 투자 규모를 지난 6년 평균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하방 위험'을 반영해 다양하게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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