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중 관계관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위험한 도박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2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서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레버리지를 만들겠다는 시도로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3천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이번 관세 조치를 '위험한 도박(serious gamble)'이라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이전에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싱크탱크는 "그러나 그의 조치는 중국이 압박을 느끼는 지점과 반응을 완전히 잘못 읽은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조치가 발표된 이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존손톤중국센터의 데이비드 달러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놀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빨리 움직였다. 다만 10%의 관세율은 완만한 조치로 갈등을 전면적으로 고조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국을 원하는 데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에 당황했다. 또한 미국 경제의 수레바퀴에 모래를 더 끼얹을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美 무역대표부 대표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부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전혀 쉬워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가만히 앉아있기를 기대하지 마라"면서 "3천억달러어치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더해지면 미국의 소비자와 노동자, 기업, 농부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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