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줄었지만, 5G 점유율 1위로 무선(MNO) 사업 매출이 7분기 만에 반등했다.

SK텔레콤은 1년 전보다 6.95% 줄어든 3천2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4천3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0%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591억 원으로 71.66%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1년 전보다 71.7% 감소한 2천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앞서 제시된 시장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10개 증권사에서 최근 1개월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9.51% 줄어든 3천139억 원일 것으로 예측됐다.

실적 하락은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로 인한 마케팅·투자 비용 상승의 영향이다.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5G 개통 3개월 만인 6월 말 가입자 53만 명을 끌어모으며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그사이 마케팅 비용은 지난 1분기보다 3.9% 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침체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무선(MNO) 사업 매출이 7분기 만에 반등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지난 1분기보다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

무선(MNO) 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2017년 4분기부터 계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2분기에 휴대폰 가입자가 약 10만 명가량 새로 유입됐고 해지율은 0.9%에 불과했다.

이동통신사업 매출은 2조4천358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1.0% 올랐다.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 부문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디어 사업은 IPTV와 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IPTV 매출은 3천221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보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교해 각각 7.5%와 26.7% 늘었다.

보안 사업 실적 증가는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 보안 플랫폼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더욱 큰 도약을 위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5G 서비스에 더욱 힘을 실어 통신업계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미디어 부문에서는 '옥수수'와 'POOQ'을 통합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OTT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SK브로드밴드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해 가입자 800만 명 이상의 '종합 미디어 회사'를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안 사업에서는 T맵 주차·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 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커머스 쪽에서는 'SK페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계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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