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중 무역갈등 고조 여파로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3엔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전망했다.

엔화 강세가 고착화되면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보복관세에 따른 리스크 회피성 엔화 매수와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매도가 겹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달러당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103엔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104.45엔까지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해 2016년 11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9시 36분 현재는 105.12엔을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105엔대는 시장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부와 일본은행도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레벨이라며, 엔화 강세가 정착되면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갑자기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따른 부작용보다 엔화 강세의 단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정책으로 현재 상황을 진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애널리스트는 연준 금리 인하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지 모르지만 "금리 인하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상황은 끝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전쟁에 대해서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양보가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얽혀있어 단기적으로 (해결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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