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인민은행(PBOC)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의 새로운 하단을 제시했다.

인민은행은 25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최초 주택구매자의 모기지금리의 하단은 최근 나온 월간 대출우대금리(LPR)로 8월의 4.85%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모기지금리 하단은 오는 10월8일부터 적용된다.

이전 모기지금리 벤치마크인 4.9%보다 낮은 것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특정 대출 신청자에 한해 금리를 5~10%가량 깎아줄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최저금리를 LPR보다 최소 60bp 높게 적용해야 한다. 각 지방정부는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를 높일 수 있다.

8월 LPR를 기준으로 하면 다주택자 모기지금리 하단은 5.45%로 지금의 5.4%보다 높아진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기존 모기지 보유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신규 모기지에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현재 모기지 잔액은 28조위안에 이른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은 한 달에 한 번 18개 은행의 평균 금리를 취합해 공표되지만, 모기지금리는 1년에 한 번만 조정된다.

교통은행의 어용젠 선임 연구원은 모기지금리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은행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이행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는 데도 효과적인 조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주 경기 부양을 위한 부동산 분야에 대한 완화 정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기지금리는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모기지금리와 보증금 비율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

보증금 비율은 최초 주택구매자에는 30%가 다주택자에게는 60% 정도가 적용된다.

지난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택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거주를 위한 곳"이라고 경고한 이후 중국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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