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맥스 보커스 전(前) 주중 미 대사가 전망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역사적으로 매우 인내심이 강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그들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참고 견디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다가가길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커스 전 대사는 "민족주의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더 대담해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내 분위기가 사실상 장기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는 것을 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중국은 미국이 더 약한 위치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경제지표보다 실제 경제가 더 나쁘고 미국의 농부들은 관세로 대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측불가능하다고 평가함에 따라 양국 사이에 신뢰 문제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중국 관점에서는 계속 마음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을 믿는 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협상단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이런 대통령과 합의를 타결짓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오래 가지 않을 수 있고, 믿을 수도 없으며 다시 마음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다른 정부가 들어선다면 중국은 아마도 이들이 더 예측 가능하고 불확실성도 덜해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더 일반적인 협상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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