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반정부 시위로 인한 불안과 미·중 무역전쟁을 고려해 최악의 시나리오 때는 홍콩의 주택값과 상가임대료가 최대 30% 하락할 수 있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3일(현지시간) 차이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가정했을 때 주거용 주택가격은 30%, 상가임대료도 30%, 사무실 임대료는 4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같은 전망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말했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6월부터 시작돼 3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공항이 폐쇄되고 대중교통의 혼란이 초래되는 등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양국 간 수출입 감소도 홍콩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업종 주가는 지난 4월 고점을 찍은 이후 평균 19%가량 하락했다.

은행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14로 장기 평균인 10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홍콩 정부 데이터를 보면 지난 5년간 주택가격은 50% 이상 올랐는데 이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JP모건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14에서 10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이는 주택가격이 30%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수요가 최대 70% 감소하고 내수가 10% 감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전체 소매판매가 30% 감소하는 상황과 같다.

신뢰 위기로 다국적 기업이 이탈하면 사무실 임대료는 지금보다 4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홍콩의 경제 불안이 계속되면 현재 2.9%인 실업률도 3% 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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