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가에서 증시 불확실성의 대안으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 권고가 늘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 등으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크고, 최근 주식과 채권 금리도 하락하면서 배당 수익률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1,988.53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연초 지수가 2,010선에 비해 1% 넘게 하락했다.

연중 고점인 지난 4월 17일(2,252.05)과 비교했을 때는 10% 이상 떨어졌다.

전일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21, 0.77 수준이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채권 금리도 크게 하락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리스크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나고, 배당수익과 더불어 안정적인 자본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시장 대비 덜 빠진다는 통념과 달리 이번 하락장에 동반 떨어졌다"며 "덕분에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이 2.6%까지 올라 고배당주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등 경제 위기 국면에서 배당주의 수익률과 고점까지의 회복 기간 역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 역시 배당주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위기 국면마다 전고점까지 도달하는 기간은 다르지만, 해당 구간에서 공통점은 배당주의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확실한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국면에서 가장 보수적인 전략 중 하나인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현재 국면에서 훌륭한 방법일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단, 고배당 종목이라고 무조건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기보다 이익이 꾸준하거나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있는 고배당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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