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컨설팅업체 차이나 베이지북이 진단했다.

차이나 베이지북이 3천300개 이상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출과 이익, 생산, 판매량, 그리고 고용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둔화했다. 국내 및 수출 주문도 마찬가지"로 평가됐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기업들의 부채가 계속 증가추세를 나타냈으며 채권 발행은 조사 역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차이나 베이지북은 말했다.

전체 차입 가운데 이른바 그림자금융의 비율 역시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그림자금융은 규제의 틀에서 벗어난 대출 활동으로 높은 리스크가 내재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이나 베이지북의 쉐자드 차지 매니징디렉터는 "차입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이는 다음 분기에 대해 다소 안도할 수 있게 해준다. 고용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인력을 확충하라고 압박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성장률을 비교하면 작년 4분기에 매우 취약했던 것에 비해 비교적 낫게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6.4%를 기록해 지난 2009년 1분기(6.4%)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1990년(3.9%)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 6.2%를 나타냈다. 2분기 성장률은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 통계를 발표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성장률은 10월 중순께 발표된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6.5% 수준이다.

중국 국가신식중심 경제예측 부서의 유시안 장 총간사 역시 3분기 성장률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정책이 상반기에 작동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감세 등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느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간사는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을 각각 6.1%, 6.2%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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