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9월30일~10월4일) 중국증시는 국경절인 1일부터 7일까지 연휴를 맞아 30일 하루만 거래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30일 발표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문을 닫겠지만 다음 주 10~11일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나오는 소식이 이후 중국증시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5%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3.8%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2.1% 내렸다.

긴 연휴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증시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대비해 포지션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에는 8월 공업이익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와 PMI 지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공업이익은 전년동월대비 2% 하락했다. 7월에는 2.6% 증가했었다.

30일에는 9월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와 함께 차이신이 집계해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모두 나올 예정이다.

지표는 중국 경제가 여전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5를 나타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지표가 49.6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차이신 PMI는 50.2로 전망됐다. 8월에는 50.4로 나왔다.

공식 제조업 PMI가 이번에도 업황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면 5개월 연속 제조업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는 것이다.

9월 공식 비제조업 PMI는 53.9로 예상됐다. 지난 8월에는 53.8을 기록한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지난 주말 악재가 터져 나왔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금융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당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와 미국 공적 펀드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차단 등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 소식통은 그러나 이같은 논의가 아직 예비 단계에 불과하고 실행 시간표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기선잡기 용으로 내놓은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미국이 이미 중국을 겨냥해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바 있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더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은 회담을 앞두고 합의를 둘러싼 어려움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니카 크로울리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지금으로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중국 기업의 상장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이 미국 제품을 더 구매할 의사가 있으며 양측이 더 열의 있는 조치를 하고 비관적인 언행은 적게 하면 미·중 무역협상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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