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연준이 다음 침체에 대응할 더 많은 실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모든 것을 잃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침체 이후 연준을 이끌었던 버냉키 전 의장은 일부에서 이미 금리가 낮다는 우려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1.75~2%로, 상대적으로 운용 여력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연준이 이른바 비전통적인 정책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한 것과 같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침체 이후 경제를 구하기 위해 금리를 5.5%포인트 인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정책에는 포워드 가이던스, 일반적으로 양적완화로 불리는 채권 매입, 인플레이션 만회 전략을 포함한 새로운 정책 프레임 등이 포함된다"며 "명목 중립금리가 2.5~3%를 기록하는 한 연준은 역사상 어느 시점에서도 할 수 있었던 대부분의 일을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다만 중립금리가 더 낮아진다면 연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폴 크루그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연준이 경기 하강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실탄이 있다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양적완화의 실효성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사실은 그렇게 설득력이 없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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