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의 자본시장 접근 차단 가능성에 겁에 질렸던 중국이 부분 합의에 안도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부 고문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 연구소 중국 전략센터 디렉터는 14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만족했다기보다는 안도했다고 말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스버리는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 외에 또다른 징벌적 조치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1단계 무역 합의'(부분 합의) 타결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 관료들은 미국 자본시장 접근이 차단되면 심각한 무역 전쟁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에 겁에 질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것들은 매우 무서운 옵션들이다"라며 다만 "금요일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나옴에 따라 지금은 그러한 옵션들이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필스버리는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 부분 합의 이행을 위해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진전이라며 "진전이 없다고 말하는 건 틀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합의가 있다거나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는 것도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 끝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관세 인상 보류 등을 골자로 한 부분 합의를 타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이 12월 중순 경 공식적인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했다.

마이클 필스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라고 평가한 인물로 보수 성향 허드슨 연구소에서 중국 전문가로 활동한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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