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하원이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가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에서도 비슷한 입법 조치가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홍콩이 스스로 사태를 책임질 것이라면서 시위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언급했다.

최근 홍콩 반정부 시위대는 시위에 참여해 미국 국기를 흔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면서 미 의회에 홍콩의 자유를 감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었다.

15일 통과된 법안 가운데 하나는 '홍콩인권민주법안'으로 미 국무부가 홍콩이 미국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치를 누리고 있는지 매년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또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들을 밝혀내고 제재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관료들은 미국의 이런 법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고 지적해왔다.

다른 법안은 홍콩 경찰에 최루탄이나 고무탄과 같은 진압용 도구를 미국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캐나다에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구속을 권하는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 결의안도 포함됐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법안이 통과한 것은 홍콩과 전 세계 민주주의 시위대에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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