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대다수의 월가 주요 은행들은 오는 10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단행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마감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3일 CNBC에 따르면 브렉시트 합의안을 신속 처리하려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계획안은 하원에서 부결됐다.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EU)은 EU 정상들에 영국이 요청한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브렉시트 상황과 관련해 "영국은 협상을 타결한 후 EU를 떠날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가 단행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EU 정상들이 연장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2020년 1월31일까지 기한이 3개월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이제 핵심 질문은 영국의 총선이 브렉시트 이전 혹은 이후에 열리는지 여부"라면서 "만약 주어진 연장 기한이 3개월 이하라면 존슨 총리의 협상안은 의회를 통과할 만한 충분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 역시 "협상안은 통과될 것"이라면서 "EU는 3주나 4주의 기술적 연장을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런 기간 연장은 내년 1월 31일에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존슨 총리의 탈퇴 합의 법안은 11월 중순이나 후반에 의회의 찬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가 발생하기 전에 총선을 열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최종적으로 브렉시트가 협상과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70%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5%, 브렉시트가 아예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은 25%"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역시 브렉시트 마감 기한 3개월 연장에 동의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아마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가능하다면 더 짧은 연장 기한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만약 EU가 3개월 연장 기한을 줄 경우, 존슨 총리가 이 기간에 총선을 위해 시간을 보낸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존슨 총리의 협상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한 만큼 총선에서 대다수의 좌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현재부터 브렉시트 전환기인 2020년 12월31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전환 기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 합의안이 타결되더라도 새로운 무역 협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전환기가 2년까지 연장될 수 있고 이 결정이 2020년 7월1일까지 내려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새로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8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가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며 브렉시트 이후 총선 결과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 "파운드화에 대해 매수 입장을 유지하지만 향후 몇 주간 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에 대해 '비중 확대' 입장을 취한다고 밝히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지난 몇 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UBS 전략가들은 "파운드화가 1.26~1.32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10월 31일에 브렉시트가 단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존슨 총리는 스스로 총선을 원한다고 말했고 브렉시트 협상이 단행되기 전에 총선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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