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이코노미스트는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전미실물경제협회 회장을 지낸 적 있는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0일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할 확률은 50대 50이라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연기될 듯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거의 휴전 상태라며, 지금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추고 앞서 두 번에 걸친 인하의 효과를 살펴보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bp 내린 1.5%~1.7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4.6%로 반영하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츠의 에이버리 션펠드(Shenfel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면 금융시장이 "충격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연내 한 차례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라며 10월 금리 동결이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후 성명을 통해 향후 동결을 시사하는 "매파적 인하"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을 올해 다음 FOMC로 미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만약 다음 주에 금리를 내린다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 3명이 반대 의견을 낼 것으로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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