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FOMC를 무난히 넘기면서 시장에서 호평이 나오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해 온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정책 전환'을 잘 해냈다는 평가다.

30일(미국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인하했다. 한편 연준은 그간 통화정책 성명에 사용했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금리 동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고려하려면 정말로 상당한 물가 상승이 지속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CNBC는 다른 회의 때와 달리 파월 의장이 시장을 동요케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작년 10월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발언해 시장을 뒤흔들었고, 올해 5월에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해 시장을 재차 흔든 바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픽스드인컴 글로벌 CIO는 "그가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100% 옳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라이더 CIO는 당분간 금리가 안정적인 범위에 있을 것이며 오랜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UBS의 아트 카신 객장 담당 디렉터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이 주가 랠리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카신 디렉터는 "그는 매우 잘 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확대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줬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금리가) 두 방향, 즉 횡보나 아래쪽을 향할 것이라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드루 매터스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자신이 원하던 시장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매터스 전략가는 "그들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줬다"며 "금리를 내림과 동시에 당분간은 멈추리라는 신호를 줬고, 금리 인상을 위한 장애물은 높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짐 새퍼 부CIO는 파월 의장이 당분간 추가 인하는 기대하지 말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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