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다음 달 칠레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됐지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 연구원이 진단했다.

3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의 메이 신유 연구원은 매체를 통해 양국이 합의 타결 의지만 있다면 APEC 정상회의 취소가 합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타결하겠다는 계획이라면 회담 장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장소는 중립적인 제3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 자국에 폭력적인 시위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공공질서 재확립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APEC 개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취소 소식에도 백악관은 "같은 시간 프레임 내에" 중국과 무역합의 서명을 원한다고 말해 당초 시간표대로 11월 중순 합의 서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메이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양측이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미국 측이 "일부 속임수를 쓰는 것 같다"면서 합의 서명 전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사들이라고 요구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이같은 게임을 계속하려고 든다면 합의 달성조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이 잠정적 합의 문구에 관한 기술적 협상을 "기본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히고 양국 협상팀 대표가 조만간 다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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