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허난성 소재 소형 지방은행에서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에서 이 은행의 파산 루머가 돌았던 때문이다.

매체는 올해 중국 경제가 크게 둔화하고 지방은행의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뱅크런은 지난 29일 허난성 소재 이촨농촌상업은행에서 나타냈다.

왕씨 성을 가진 29세의 한 여성이 위챗 계정을 통해 이 은행이 곧 파산할 것이라고 루머를 퍼뜨리면서 수백명의 은행 고객이 은행에서 자금을 인출했다.

이 여성은 이후 이촨현 경찰에 의해 붙잡혀 "사실을 날조하고 사회질서를 혼란스럽게 한 혐의"로 구금됐다.

이 은행은 갑작스러운 현금 인출 요구의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비스와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난 30일 말했다.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지방 규율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 은행의 캉펑리회장이 심각한 규율 및 법 위반 가능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국에서는 바오샹은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유화됐으며 이후 진저우은행과 헝펑은행 등 다른 소형 지방은행들 역시 신용위기를 맞아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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