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에 대해 저가매수에 나설 때가 됐다고 바클레이즈 아태담당 헤드가 진단했다.

매트 피콧 바클레이즈 헤드는 3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아시아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주식을 피하기로 한 것 같다. 또한 다수의 호텔업종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초 이후 시위가 이후 5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소매업종과 항공사, 부동산 업종 등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9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대비 34% 감소했으며 호텔 점유율 역시 급감했다. 8월 홍콩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3% 감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피콧 헤드는 "조만간 해결책이 나와 폭력과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이 중단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상황의 상당 부분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약간의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가 하락해 저평가된 것으로 여겨지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홍콩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는 지난 8월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 4월 고점대비로는 여전히 12% 이상 밀린 상태다.

홍콩증시에서는 특히 부동산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월드디벨롭먼트는 지난 4월 이후 20%가량 떨어졌으며 헨더슨랜드는 13%, CK에셋은 24%가량 하락했다.

부동산 산업은 홍콩의 금융안정성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홍콩경제와 은행업종의 광범위한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부동산 업종을 주시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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