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이르면 이달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기업들의 관세 면제 신청은 쇄도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천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3차례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기업 3천곳 이상이 4만4천건가량의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

11월1일 기준 이 가운데 2만8천건이 관세 면제 검토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천900건은 관세 면제가 승인됐으며 1만9천70건은 거부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지난주 4번째 관세 부과 대상인 3천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면제신청 절차를 개시했다.

이전에 관세 부과 대상이 주로 부품에 집중됐다면 이번 관세는 소비재 완제품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다. 의류에서부터 전자제품, 악기 등이 관세 부과 대상이다.

지난 2일 기준 기업들은 4번째 관세 부과 대상에 대해 146건의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

애플은 애플워치와 아이폰 부품, 홈팟 등을 관세 면제 신청 대상에 올렸다.

4번째 관세 부과 대상인 3천억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신청은 내년 1월 31일까지이다.

2천500억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신청 절차는 마무리됐다. 500억 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관세 신청에 대해서는 이미 승인이나 거부가 끝났으며 2천억 달러어치 세번째 부과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은 지난달 초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당초 10월15일 예정된 관세 인상을 보류했으나 12월15일 예정된 1천600억 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1단계 합의를 둘러싼 낙관론에도 양국이 부과한 관세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모건스탠리는 합의가 불확실하다면서 관세 인상이 계속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예정된 관세 부과는 연기되겠지만 2020년 이 관세가 발효될 가능성이 60%나 된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는 그러나 관세 인상이 연기될 것이며 내년에도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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